미·영, 호르무즈 기뢰 징후 주시…이란 해협 압박 수위 높여

호르무즈 해협 인근 바다를 지나는 유조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인근 바다를 지나는 유조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기뢰 위협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란이 실제로 해협에 기뢰를 대량 부설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미국과 영국은 관련 징후를 주시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영국은 걸프 지역에 추가 전력 배치도 검토 중이다. 로이터는 이란이 해협에 약 12개의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도 기뢰 위협 차단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이란 기뢰부설선 30척 이상을 타격했고, 관련 시설과 창고까지 공격 범위를 넓혔다. 다만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같은 날 일부 선박이 여전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만 보면 해협이 실제로 기뢰로 봉쇄된 상태는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우려가 큰 이유는 기뢰가 한 번 대량 부설되면 제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MIT의 케이틀린 탈매지 교수는 블룸버그에 “전쟁 중 기뢰 제거는 거의 수행하기 어렵고, 통상 전쟁 종료 뒤에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란이 기뢰·드론·미사일을 결합해 해협 통항을 흔들 경우 세계 에너지 시장 불안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미 호르무즈를 지나는 민간 선박 공격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도 급등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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