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수가 1800개를 넘어선 가운데 공시 건수 급증에 따른 처리 오류 문제가 현실화되자 한국거래소가 공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편에 나선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시 판단 과정의 휴먼 리스크를 줄이고, 중요 공시에 대한 상호 검증 체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18일 한국거래소는 최근 공시 제출 및 시장조치 건수가 빠르게 증가한 가운데 지난 16일 공시 처리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통상 12월 결산법인의 공시가 몰리는 3월에는 연간 공시의 약 30%가 집중된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공시 5만8740건 가운데 3월에만 1만6276건(27.7%)이 제출됐으며 하루 최대 공시 건수는 1800건에 달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에스씨엠생명과학에 대한 관리종목 해제 판단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130억원에서 4억원으로 급감하고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점을 근거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된 것으로 오인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관리종목 해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단기 대책으로 '시장조치 협의체(가칭)'를 즉시 가동한다. 공시 담당 임원을 중심으로 부서장과 팀장 등 실무 책임자들이 참여해 관리종목 지정·해제, 상장폐지 사유 발생 등 투자자 영향이 큰 공시에 대해 사전 교차 검증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특정 시기나 특정 부서에 업무가 집중되며 발생할 수 있는 판단 오류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중장기적으로는 공시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고 AI 활용도를 높인다. 거래소는 차세대 상장·공시 시스템 개편 과정에서 주요 시장조치에 대해 AI가 1차 판단을 내리고 담당자가 이를 검증한 뒤 협의체가 추가 확인하는 공시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이번 오류로 제기된 투자자 피해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필요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거래의 안정성 확보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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