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 이제 정보전으로...中 민간기업 '미국추적' 서비스 제공

  • 위성 사진 분석해 미군 정보 확보, 소셜미디어에 대량 유포

미자비전에서 확인된 미국 공군의 F-22 전투기 이스라엘 오브다 공군 기지 활주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미자비전
미자비전에서 확인된 미국 공군의 F-22 전투기. 이스라엘 오브다 공군 기지 활주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미자비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중국 민간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미군 정보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거나 판매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민간 사업을 넘어 미·중 간 정보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미자비전 등 중국기업은 최근 AI와 공개 위성·오픈소스 데이터를 결합해 미군 항모전단 이동 경로, 기지 내 장비 배치, 공군 작전 편대 등을 상세히 분석한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란 전쟁 직후 중국 민간 기술 기업들이 미국 군사 움직임에 대한 상세 정보를 소셜미디어에 대량 유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 사례인 미자비전은 USS 제럴드 R. 포드와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 이동, 이스라엘 오브다 공군기지 F-22 전투기 배치,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전투기 집결,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패트리어트·THAAD 미사일 방어 체계 위치 등을 고해상도 이미지로 분석해 위챗·웨이보 등에 게시했다.
 
미자비전은 2021년 설립된 회사로 AI 지리공간 인텔리전스 스타트업은 상업 위성 이미지와 항공기·선박 추적 데이터를 AI로 처리한다.
 
플라이트글로벌은 미자비전이 이란 작전 기간 동안 미국 군용 항공기와 함정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추적했다고 보도했으며. 미국 기지, 전투기, 함정,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온라인에 공유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일부 게시물은 이란 측 미사일·드론 공격이 이뤄진 시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회사는 자체 위성을 보유하지 않고 미국·유럽 상업 위성 이미지와 중국 Jilin-1 위성 등을 구매해 AI로 분석한다.
 
또 다른 사례로 징안 테크놀로지가 있다. 징안 테크놀로지느 자체 개발한 AI 기반 전쟁 감시·상황 인식 플랫폼 ‘징치’ 시스템을 통해 위성 이미지, 항공 추적 데이터, 신호 정보를 결합한 AI 분석을 수행한다. 이 회사는 이란 작전 기간 중 미군 B-2A 스텔스 폭격기 4대의 음성 통신을 가로채고 비행 경로를 재구성했다고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Petro 41~44” 호출 부호를 확인하고 폭격기 이동 궤적을 추적했다고 주장하며 서비스를 홍보했다.
 
징안 테크놀로지와 미자비전은 모두 항저우 기반으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국 기지·항모전단·스텔스 항공기 배치 정보를 AI로 실시간 분석해 공개하는 공통점을 보인다. 두 기업 모두 자체 위성을 보유하지 않고 상업 위성 데이터와 오픈소스 정보를 AI로 처리하며, 위챗·웨이보 등 중국 플랫폼과 서구 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들 기업 활동을 민간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민군융합 전략과 연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거대 언어 모델(LLM) 딥시크도 주목 받고 있다. 딥시크는 인민해방군(PLA)에서 비전투 업무(병원, 인력 관리 등)와 군사 지능화 과정에 활용되고 있으며, 일부 PLA 조달 기록과 연구 기관에서 딥시크 모델 기반 시스템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 민간 기업들이 AI·위성·OSINT를 결합한 정보를 상업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정보는 미군의 작전 준비 단계부터 구체적인 장비 위치까지 포함하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사례는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과 연결된다. 계획은 AI를 ‘AI+’ 이니셔티브로 전 산업과 군사 영역에 확대하고, 지능화 전쟁, 무인 시스템, 사이버 능력 강화를 핵심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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