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영의 재테크루] 5월엔 '금리'보다 '습관'을 선물하세요…가족 맞춤 금융상품 총정리

  • 어린이·청소년 예적금부터 시니어 신탁까지 확대

  • 만 12세 신용카드·만 7세 체크카드로 금융교육 앞당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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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노바나나2]
5월 가정의달을 맞아 금융권이 어린이·청소년부터 부모 세대까지 겨냥한 특화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과거에는 자녀 명의 통장 개설이 대표적인 금융 선물이었다면, 최근에는 미성년자 전용 신용카드와 체험형 금융교육 프로그램, 시니어 신탁 상품까지 결합되며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형태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전 세대 아우르는 금융권 마케팅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한 특판 예금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오는 29일까지 ‘감사한달 특판예금’을 한정 판매한다. 12개월 기준 기본 연 2.95% 금리를 제공하며 우대조건 충족 시 최고 연 3.15%까지 금리가 올라간다. 가입 금액은 100만원부터 최대 50억원까지 가능하지만, 총 판매 한도 1500억원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가입 후 3개월간 수시입출금 계좌 평균잔액 100만원 이상 유지와 마케팅 동의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0.20%포인트 우대 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다. 조건을 맞추지 못하면 실제 적용 금리는 기본금리에 그칠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가족 단위 경험과 자산 승계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엄마, 아빠는 다 계획이 있구나!' 이벤트를 통해 유언대용신탁과 치매안심신탁 등 자산 이전 상품 가입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정기예금을 기반으로 한 간편 신탁 프로세스를 도입해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NH농협은행은 '허그팜 금융교육'을 통해 실무 중심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초등학생과 부모가 함께 통장과 카드를 발급해보고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받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 앱 미션을 통해 기부금을 적립하는 사회공헌형 이벤트를 진행하고, 우리은행은 자녀 명의 계좌 개설과 예·적금 가입 고객에게 교육 기기와 금융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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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12세부터 '내 신용 카드' 발급…소비교육의 양날의 검
이번 가정의달 금융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미성년자 신용카드 발급 허용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이달부터 만 12세 이상 미성년자도 부모 신청을 통해 본인 명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던 혁신금융서비스가 정식 제도로 안착한 것이다. 

미성년자 카드는 부모의 신용과 연동되며 기본 한도는 월 10만원이다. 부모 동의를 받으면 최대 50만원까지 늘릴 수 있고, 건당 결제 한도는 5만원으로 제한된다. 이용 가능 업종도 편의점, 서점, 학원, 병원 등 실생활 영역으로 한정되며 유흥·사행성 업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체크카드 발급 연령도 만 7세 이상으로 낮아지면서 카드사들은 기존 미성년자 체크카드에 용돈 관리와 사용 알림, 소비 내역 확인 등 금융교육형 서비스를 더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발급 문턱이 낮아진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청소년 전용 상품인지보다 자녀의 실제 소비 패턴과 관리 기능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편의점·패스트푸드·커피전문점·서점 이용이 많다면 NH농협카드의 '폼 체크카드', 유튜브 프리미엄·멜론 등 구독 서비스와 독서실·문구점 이용이 잦다면 KB국민카드의 '쏘영 체크카드'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모바일 쇼핑이나 배달앱, 앱스토어 결제가 많은 청소년이라면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DON CHECK'도 비교 대상이다. 

제도 변화로 부모 카드를 빌려 쓰는 비공식적 소비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부모가 자녀의 사용 내역을 확인하고 한도를 조정할 수 있어 소비 패턴을 함께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면 상환 책임이 부모에게 있는 구조인 만큼 자녀가 결제의 무게감을 제대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미성년자 카드와 체크카드는 단순히 결제 수단을 앞당기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의 소비 내역을 함께 확인하며 금융 습관을 만들어가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다만 한도 설정과 사용처 제한이 있더라도 부모의 관리와 사전 교육이 병행돼야 금융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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