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면서 밤잠을 줄이는 개미들이 늘고 있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 거래대금이 이달 들어 45% 넘게 급증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과 코스피 급등세에 대응하려는 투자 수요가 야간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13일 코스피200 야간 선물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7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일평균 거래대금(10조8523억원) 대비 45.4%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월(8조351억원), 2월(11조8100억원), 3월(13조6510억원)과 비교해도 뚜렷한 증가세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거래되는 파생상품이다. 국내 증시가 마감한 이후에도 미국 증시 흐름과 국제유가, 지정학적 변수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동안 야간 선물 시장은 해외 기관과 외국인 중심 시장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개인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코스피200 야간 선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월 3조2491억원으로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3월에도 3조2893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4월 2조374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3조141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1조3180억원)과 비교하면 약 2.4배 늘어난 규모며,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약 20%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급등과 변동성 확대가 개인투자자들의 야간 거래 참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이달 들어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뒤 장중 8000선에 근접하는 등 급등 흐름을 보이자 추가 상승 기대와 급락 가능성에 동시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하루 사이 수백 포인트가 움직이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8000선 턱밑까지 치솟았다가 단기간에 7500선대로 밀려나는 등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대응 심리도 한층 민감해진 모습이다.
당분간 야간 거래 증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코스피 역시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큰 폭의 변동성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개인투자자의 코스피200 야간 선물 거래량은 매도 6748계약, 매수 6536계약으로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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