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이어 삼성전자도 '대화 재개' 제안…노조 선택에 파업 분수령

  • 중노위, 16일 사후조정 재개 요청…사측도 노조에 공식 문서 발송

  • 협상 결렬 하루 만에 대화 재개 압박…총파업 전 마지막 봉합 시도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사진삼성전자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사진=삼성전자]

중앙노동위원회에 이어 삼성전자 사측도 노조에 추가 대화를 공식 제안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사후조정 과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뒤 총파업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와 회사가 모두 대화 재개를 요청하면서 노조의 수용 여부가 파업 국면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노위는 이날 삼성전자 노사에 오는 16일 사후조정 회의를 재개하자고 요청했다. 중노위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교섭의 자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2차 사후조정회의 재개를 권고했다.

사후조정은 노동쟁의 조정 종료 이후에도 노사 간 분쟁 해결을 위해 노동위원회가 다시 중재에 나서는 절차다. 노사 쌍방이 요청하거나 노사 중 한쪽이 요청하고 상대방이 동의하는 경우, 또는 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사후조정 필요성을 인정해 당사자에게 권유하고 당사자가 동의하는 경우 개시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이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노사간 추가 대화를 제안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식 문서를 보냈다. 삼성전자는 문서에서 "상생의 노사관계를 기원합니다"라며 "최근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과정에서 노사 양측이 각각의 의견을 전달하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이에 회사는 노사가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합니다"라며 "귀 조합의 긍정적인 검토와 회신을 요청드립니다"라고 했다. 문서에는 2026년 5월 14일자로 삼성전자 주식회사 명의가 적혔다.

이번 제안은 노조가 사후조정 결렬 이후 파업 강행 방침을 밝힌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노위가 재차 중재 테이블 복귀를 요청한 데 이어 사측도 직접 대화를 제안하면서 파업 전 대화의 문은 다시 열리게 됐다.

다만 실제 교섭 재개 여부는 노조의 판단에 달려 있다. 노조가 중노위의 사후조정 재개 요청과 사측의 직접 대화 제안을 받아들이면 총파업 전 추가 협상 기회가 마련된다. 반대로 노조가 이를 거부할 경우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총파업 현실화 가능성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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