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지정 항로 요구…"벗어나면 통항 차단"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하라고 요구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후 해협 재개방 문제가 통항 정상화를 넘어 관리 권한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TV와 외신 등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란이 지정하지 않은 호르무즈 해협 내 항로를 이용한 선박 통항에 반대하며 이를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오만과 해협 관리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만이 협력하지 않더라도 이란이 독자적으로 관련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오만 측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과 오만 전문가들이 향후 며칠 안에 관련 회담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오만 측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를 다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는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다. 이란은 최근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 5조를 근거로 해협 관리 권한이 자국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국제수로에는 자유로운 통과 통항권이 적용된다”며 특정 국가가 일방적으로 항로를 제한하거나 통행 비용을 부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만도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