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한국 경제를 이끄는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7일 발간한 '2025 한류 생태계 연구'에 따르면 올해 한류로 발생한 수출액은 189억75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5.9% 증가했다.
음악·드라마 등 콘텐츠 수출은 101억8800만 달러, 화장품·식품·관광 등 소비재와 관광 수출은 87억8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4.2%, 18% 늘었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에 힘입어 음악 수출은 84%, 관광 수출은 37.8% 급증했다.
한류의 경제 효과도 역대 최대였다. 생산유발효과는 48조28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0조7925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4만23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한류 관련 수출은 2.68배 늘어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상품·서비스 수출 증가율(1.36배)의 약 두 배에 달했다.
다만 한류 성장세가 모든 지역에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미국·영국·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한류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함께 높아졌지만,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시장에서는 두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연구진은 한류가 양적으로는 성장하고 있지만 핵심 시장에서는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에서는 나라별로 한류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랐다. '전환기 이슬람 세계의 한류 수용: 중동 한류는 어디까지 와 있는가'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을 기점으로 한류는 남성·부모 세대까지 확장됐다. 다만 연구진은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의 이슬람 상징 활용 등 문화적 긴장과 성과주의 등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짚으며, 무슬림 자문단 검토를 포함한 반한류 리스크 관리와 국가 유형별 맞춤 전략의 제도화를 제언했다.
일본에서는 정치적 갈등과 문화 소비가 반드시 함께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한류 콘텐츠 현지화 전략 진화와 수용양상 변화: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중심으로'에 따르면 한국에 호감이 크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K팝과 한국 드라마를 계속 소비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고, K팝은 한국어 원곡으로, 드라마는 한국어 음성과 자막으로 감상하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박창식 원장은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과 주요 시장 현지 연구를 지속 심화해 한류 정책의 실질적 기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5 한류 생태계 연구'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류 조사연구 아카이브 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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