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협상 계획 없다"…"국가 방어에 집중"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사진신화연합뉴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사진=신화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이 당분간 미국과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도 양측의 상호 위반 공방 속에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미국과 협상할 계획이 없으며 국가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종전 MOU에 대해서도 “상대방의 약속 이행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먼저 합의를 어길 경우 이란 역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란 지도부의 강경 발언도 이어졌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과의 합의로 얻는 것이 없다면 이를 지킬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MOU를 체결하고 최장 60일간 최종 합의를 위한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대이란 제재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무력 충돌로 번지면서 협상은 사실상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대이란 해상 봉쇄도 재개했다.
 
이란이 협상보다 군사 대응을 우선하겠다고 밝히면서 양국 간 종전 논의가 단기간에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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