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 폐쇄로 지역소멸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윤희신 태안군수가 박수현 충남지사를 만나 발전 5사 통합본사 유치 등 태안의 생존권과 직결된 5대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지역 위기 대책을 촉구한 데 이어 충남도를 상대로 예산과 행정 지원 확보에 나선 것이다.
윤 군수는 지난 4일 박 지사와 면담하고 △발전 5사 통합본사 태안 유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원예치유박람회장 지속 활용 △원북면 시기시4교 재가설 등을 건의했다.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발전 5사 통합본사 유치를 제시했다.
2040년까지 태안화력 10기가 단계적으로 폐쇄될 예정이지만 이를 대신할 발전시설 건설은 공백 상태다.
태안군은 대체 산업을 마련하지 못한 채 화력발전소가 폐쇄되면 관련 종사자와 가족 등 9400여 명이 지역을 떠나고 지방세입도 약 44%인 260억 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윤 군수는 “태안은 발전소 폐지 피해가 가장 크고 낙후도가 심각하지만, 기존 인프라를 재활용할 수 있어 통합본사 출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에너지 전환의 최적 거점”이라며 충남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예산과 인력 지원도 건의했다. 태안군이 추산한 피해목은 20만 그루 이상이다.
군은 예방나무주사 사업비 20억 원과 생활권 고사목 제거비 10억 원 등 도비 30억 원을 지원하고, 산림재난대응단 인력을 현재 22명에서 42명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화력발전을 대신할 미래 성장동력으로는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와 항공산업특화단지 조성을 제시했다.
태안군은 대한항공과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4개 앵커기업의 필요 부지를 포함해 27만평 규모의 항공산업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2086억 원이다. 군은 도비 200억 원 지원과 항공산업특화단지 지정, 무인기 비행전용구역 특례 적용, 감항인증기관 등 관련 공공기관 유치에 충남도가 협력해 달라고 건의했다.
원예치유박람회장은 충남도와 태안군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002년과 2009년 열린 꽃박람회가 행사 이후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군은 박람회 기반시설을 활용해 상설 축제를 매년 열고 4∼5년 주기로 국제행사를 개최해 서해안 치유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1990년경 개설돼 정밀안전점검에서 중대 결함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은 원북면 시기시4교 재가설을 위한 특별조정교부금도 요청했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지금 태안은 화력발전 폐쇄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와 재선충병 확산 등 거대한 파도를 맞닥뜨리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충남도청 등 문턱이 닳도록 발로 뛰어 태안의 생존권을 지켜내고, 미래항공과 치유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반드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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