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 인터뷰를 갖고 화력 발전 시 석탄과 암모니아를 혼용하는 혼소 발전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6일 닛케이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달 말 가진 인터뷰에서 혼소 발전은 "석탄 화력 발전을 연명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를 더 이상 활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주요 탈탄소 원료로 주목을 받아 왔지만, 석탄과 혼소를 지속할 경우 한국의 탈탄소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석탄 화력 발전으로 회귀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 줄곧 혼소 발전 중단 방침을 밝혀 왔고, 지난달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도 "환경과 산업·에너지는 이제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이 석유국가에서 전기국가로, 화석연료 중심 사회를 넘어 탈탄소 녹색문명으로 대전환을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日, 암모니아 조달 영향 전망
닛케이는 한국과 일본이 암모니아의 주요 소비국인 상황에서 한국이 혼소 발전을 중단한다면 일본만이 주요 석탄·암모니아 혼소 발전국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암모니아 생산국인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암모니아 공급망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고, 일본의 암모니아 조달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일본은 미국, 호주, 중동 등지에서 암모니아를 공급받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 당시인 2025년 3월에는 한국과도 암모니아 조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암모니아 사용을 적극 지원해 온 가운데 현재 일본 최대 전력업체인 JERA와 일본 주요 중화학업체인 IHI가 아이치현에서 암모니아 연소 기술의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김 장관은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한 화력 발전에 대해서는 "2050년까지 일정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원자력 발전에 대해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수명이 다해 가는 원자로를 자동으로 폐쇄하는 대신 수리 및 수명 연장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원전 신규 건설 여부 및 원자력 발전의 구체적 비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도체 지원 방안
한편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언급했다. 현재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기 남부에 총 4개의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반도체 공장이 재생 에너지로 가동될 수 없다는 것은 허구"라며 풍력 및 태양열 등 재생 에너지 사용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그는 현재 건설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역에 대해 "전력이나 용수 공급은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진흥책의 일환으로 수도권에서 먼 지역일수록 전기 요금을 싸게 하는 지역별 차등요금제를 도입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전 정권의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으로 인해 중국 상대로 경쟁력이 약화됐다"며 관련 전기 요금 인하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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