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동안경찰서가 2학기 개학을 앞둔 11일 평촌 학원가 일대 고층건물의 옥상과 건물 내 취약공간을 집중 점검하며 청소년 비행과 범죄 예방에 나섰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학교전담경찰관(SPO)을 비롯해 학부모폴리스, 안양시학원연합회, 안양시청소년지도자연합회,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등 지역사회 관계자들과 함께 평촌 학원가 고층건물을 대상으로 민·경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학원가 고층건물 옥상에서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 등 비행이 의심되는 112신고가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건물주와 관리인을 대상으로 옥상 출입문 자동개폐장치 설치를 권고했다.
자동개폐장치는 평상시에는 옥상 출입을 제한해 외부인이나 청소년의 무단출입을 막고,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는 소방시설과 연동해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리도록 하는 방식이다. 안전사고 예방과 범죄·비행 예방을 함께 고려한 조치다.
건물 내부의 취약공간에 대해서는 CCTV와 경고표지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비상벨 등 범죄예방시설 확충도 안내했다.
점검 과정에서 조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범죄 취약요소가 발견된 경우에는 관할 지자체에 통보해 환경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번 합동점검에는 경찰뿐 아니라 학부모와 학원 관계자, 청소년 관련 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면서 지역사회에서도 학원가 안전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평촌 학원가를 이용하는 지역 시민들 입장에서도 학생들이 장시간 머무는 학원가 주변의 보이지 않는 취약공간까지 살피는 점검은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특히 단순히 순찰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물주·관리인과 함께 출입통제시설과 CCTV, 조명 등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방식이어서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학원에 다니는 시간대에는 학원 내부뿐 아니라 건물 공용공간이나 옥상 같은 곳도 안전하게 관리되는지 신경이 쓰인다”며 “경찰과 학부모, 지역단체가 함께 직접 취약한 곳을 살피는 것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청소년 비행을 사후 단속하는 것보다 위험요소가 있는 공간을 미리 찾아내고 시설을 개선하는 예방 중심의 접근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신조 서장은 “학원가 건물 옥상은 자칫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악용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공간”이라며 “2학기 개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전하고 건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앞으로도 학원가를 비롯해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범죄와 비행을 예방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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