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노조, 가스공사 통합 추진에 반발…"국가 에너지 안보 위협"

울산 중구 한국석유공사 본사 전경사진한국석유공사
울산 중구 한국석유공사 본사 전경[사진=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 노동조합이 정부의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 통합 추진에 대해 "국가 에너지 안보와 공사의 미래를 위협하는 졸속 행정"이라며 공식 반발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 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국가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중대한 결정을 추진하면서 당사자인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며 "이번 통합안은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국가 에너지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정부가 내세운 '석유 및 가스 부문의 통합적 에너지 전략'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석유와 가스는 탐사·개발·비축·도입·유통 등 사업 구조와 역할에 차이가 있는 만큼 충분한 검토 없는 물리적 통합은 오히려 각 기관의 전문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점도 비판했다. 공사의 존립과 직원들의 고용·업무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영진을 향해서도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노조는 "통합 추진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면 무능을 드러낸 것이고, 알고도 대응하지 않았다면 그 과정과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장에게 전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즉각 개최하고 통합 추진 경과와 향후 대응 방안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국가 에너지 안보와 석유공사의 전문성, 구성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통합 추진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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