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주의보까지 떴다…입원환자 1년 새 13배

  • 7~12세 의사환자 1000명당 75.1명 '최다'…입원환자 60%는 65세 이상

독감 예방접종 사진연합뉴스
독감 예방접종 [사진=연합뉴스]

독감 입원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13배로 늘면서 예년보다 이른 유행이 시작됐다. 외래에서는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의 환자 발생이 두드러지고 있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6년 36주 차(8월 30일~9월 5일)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300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166명의 약 1.8배, 지난해 같은 기간 23명과 비교하면 약 13배 수준이다. 입원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60.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의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집계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는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12.9명의 약 2배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6.6명과 비교하면 약 3.8배다.

최근 4주간 의사환자 분율은 7.5명에서 9.2명, 13.3명, 25.3명으로 증가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연령별로는 7~12세에서 유행이 가장 두드러졌다. 36주 차 7~12세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5.1명으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1~6세가 49.8명, 13~18세가 31.3명으로 뒤를 이었다. 성인에서는 19~49세 23.5명, 50~64세 11.8명, 65세 이상 8.8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이 같은 유행 상황을 고려해 지난 11일 0시부터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직전 2025~2026절기보다 한 달 이상 이른 시점이다. 일본에서도 예년보다 이른 유행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인플루엔자 검출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검출되는 바이러스는 A형(H1N1)pdm09로 파악됐다. 질병청은 검출된 바이러스가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하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오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21일에는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 28일부터는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의 접종이 시작된다. 65세 이상은 다음 달 12일부터 연령대별로 접종에 들어간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기간에는 소아·임신부·65세 이상·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오셀타미비르나 자나미비르 등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경우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도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위험군은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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