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러·우 전쟁 3자 회담 장소 제공 의사 타진…러시아, 긍정적 평가

  • 크렘린궁 "수용할 만한 제안…진전 있다면 합의 도출 수월해질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가 전쟁 종식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의 3자 회담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밝혔다. 3자 회담에 관한 러시아 측 언급이 잦아지는 모양새다.

UAE 아부다비의 왕세자 셰이크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나하얀은 전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을 수행하는 우샤코프 보좌관은 해당 제안을 두고 "이 장소는 우리에게 상당히 수용할만해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금 당장은 영토 문제와 관련해 합의할 사항들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외에도 문제가 많지만, 영토 사안에서 진전이 있다면 다른 문제들에 대한 합의 도출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 5∼6일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잇따라 방문한 것을 가리켜 "우리 대통령과 오랜 시간 대화하며 (러시아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게 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까지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무대에서 푸틴 대통령이 다른 국가 정상들과 잇따라 개최한 양자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가 주요 의제로 올랐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미국이 중재하는 3자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과 관련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이 점에 있어서 우리는 쿠슈너와 같은 입장"이라고 이날 이즈베스티야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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