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성과급에 임금 '쑥'…상반기 전자·통신업 943만원, 타 업종 2배 웃돌아

  • 상반기 전체 임금 3.1%↑ 전자·통신업은 23.1% 급증

  • 특별급여 66% 늘어 전체 임금 상승 견인

반도체 제조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제조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전년보다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성과급 확대가 전체 임금 인상을 견인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은 943만4000원으로 나머지 업종 평균의 2배를 웃돌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를 토대로 '2026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31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3만1000원으로 이 중 4만2000원은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인상에 따른 증가분이었다. 단, 전체 인상률은 전년(3.5%) 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사진경총
2026년 상반기 전자‧통신업과 그 외 업종의 임금총액 및 임금 구성항목별 인상률.[사진=경총]
임금 상승은 기본급보다는 성과급이 주도했다. 기본급과 통상적 수당 등을 포함한 정액급여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2.9%에서 올해 2.2%로 낮아졌다. 반면 성과급과 고정상여금 등이 포함된 특별급여 인상률은 8.1%에서 9.3%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월평균 특별급여는 60만1000원으로 2011년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 50만9000원, 지난해 55만원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고 300인 미만 사업체는 2.1% 늘었다. 다만 두 규모 모두 지난해 상반기 인상률인 5.7%, 2.7%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특별급여 인상률이 지난해 12.8%에서 올해 14.7%로 높아진 반면 정액급여 인상률은 3.4%에서 1.4%로 낮아졌다. 월평균 특별급여는 182만4000원으로 1년 새 23만4000원 증가하며 종전 최고였던 2022년 상반기 166만1000원을 넘어섰다.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는 정액급여와 특별급여 인상률이 각각 2.2%, 0.6%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효과가 뚜렷했다.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제조업의 임금총액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4.8%에서 올해 5.9%로 높아졌다. 전문·과학·기술업도 2.7%에서 5.7%로 상승했다.
사진경총
전자‧통신업 특별급여 인상이 전체 임금인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사진=경총]
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이 23.1%로 가장 높았다. 전자·통신업의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은 943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1% 증가했다. 전자·통신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 평균 418만7000원과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돈다.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는 66% 급증한 반면 정액급여 인상률은 1.4%에 그쳤다. 전체 상용근로자 가운데 전자·통신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5%, 약 37만7000명에 불과했다.

반도체 관련 연구개발업과 전문서비스업까지 범위를 넓히면 영향은 더욱 커진다. 이들 업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741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12.6% 증가했다. 특별급여는 49.8% 늘었다. 이들 업종의 임금총액 증가분은 전체 임금 인상분의 53.9%, 특별급여 증가분은 46.7%를 차지했다. 해당 업종에는 비반도체 분야도 포함됐다.

하상우 경총 이사는 "올해 상반기는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인상이 전체 임금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