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통장 키우는 시중은행…카카오뱅크 따라잡기는 아직

  • 4개 은행 잔액 5개월 새 61% 늘어 6446억원

  • 카카오뱅크는 11조7000억원…선점 효과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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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챗GPT]

시중은행 모임통장 잔액이 5개월 새 60% 넘게 늘었지만 카카오뱅크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4곳의 잔액을 합쳐도 6000억원대에 그쳐 11조원대 잔액을 확보한 카카오뱅크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4개 은행의 지난 23일 기준 모임통장 잔액은 총 6445억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말 4009억원보다 2436억6100만원, 60.8% 늘었다. 모임통장 상품이 없는 우리은행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1조7000억원, 이용자 수는 1310만명이다. 잔액은 1년 전보다 1조7000억원, 이용자 수는 1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시중은행 합산 잔액은 9월 23일, 카카오뱅크 잔액은 6월 말 기준이지만 두 수치 사이에 격차는 크다.

모임통장은 여러 사람이 회비나 공동 경비를 관리하는 데 쓰인다. 친목모임뿐 아니라 가족 생활비, 연인 간 데이트 비용, 여행 경비 등으로 용도가 넓어지면서 시중은행들도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은행에 모임통장은 수신과 고객을 함께 늘릴 수 있는 상품이다. 회비가 입출금이 자유로운 계좌에 쌓이면 정기 예·적금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 고객이 가족이나 지인을 모임원으로 초대하면 새 고객을 유치할 기회도 생긴다.

시중은행들은 금리와 편의 기능으로 카카오뱅크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모임통장과 연계한 ‘KB모임금고’에 한 계좌당 최대 1000만원까지 연 최고 2% 금리를 제공한다. 1인당 최대 3계좌를 개설할 수 있어 우대금리 적용 가능 금액은 합계 3000만원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SOL모임통장’을 개편하면서 생일 등 기념일에 금융상품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다만 시중은행 잔액 증가만으로 카카오뱅크가 선점한 시장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이용자는 이미 1300만명을 넘어섰다. 모임원이 함께 쓰는 상품 특성상 기존 이용자가 주변 사람을 초대하며 이용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시중은행이 넘어야 할 벽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정기 예·적금보다 낮은 비용으로 수신을 확보하면서 신규 고객도 유입시킬 수 있는 상품”이라며 “은행들의 관련 서비스 경쟁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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