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행장, "외환銀 인수, 한국 금융허브에 기여"

사이먼 쿠퍼 HSBC 행장(한국 대표)은 14일 외환은행 인수가 한국의 금융허브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전통예술인상 시상식 참석자들에 따르면 쿠퍼 행장은 시상식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한국과 외환은행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퍼 행장은 "HSBC가 외환은행을 사는 것은 (한국의 은행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HSBC간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외환은행이 한국 최초의 글로벌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은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장기적 투자자가 필요하다"며 "HSBC처럼 은행 부문 경험이 많은 전략적 투자자를 통해 경영 안정과 발전을 이룰 수 있으며 외환은행 직원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의 해외지점 매각설과 관련,"외환은행과 HSBC의 해외 네트워크는 서로 보완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며 "외환은행 상장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쿠퍼 행장은 "외환은행 인수 의지가 확고하다"며 "조기에 완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퍼 행장은 이날 한국의 전통 문화에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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