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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 총재 "지진 복구로 물가 압력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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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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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저우샤오촨 총재가 쓰촨성 대지진이 중국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저우 총재는 지난 12일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피해 복구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물가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우 총재는 "지진 이후 경제 운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기업들의 요구를 맞춰져야 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일 충칭의 PBOC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저우 총재의 발언이 지진으로 인해 모든 정책이 복구 및 경기부양으로 맞춰지는 것에 대한 경계성 발언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일시적으로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조정하는 등 유동성 공급을 늘리도록 했으며 대출 기간 연장과 피해지역의 부실 대출을 상각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인플레와 무분별한 고정자산 투자 확대를 우려한 인민은행의 긴축조치에 압박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지진 발생 직후 70억위안(약 1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시중은행들은 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모두 65억위안에 달하는 대출의 기간을 연장했으며 쓰촨성 남부의 피해 지역에 826억6000만위안의 자금을 대출했다.

저우 총재는 "중국 전역의 인민은행 지점은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의 경제상황을 살펴야 하며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부실 대출이 미칠 파장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지진 피해로 인해 상환이 불가능한 대출에 대해 즉각적으로 상각 처리할 것을 시중은행들에 명령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신속한 부실 대출 상각이 단기적으로 금융권에 대한 손실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 주민들을 쓰촨성 서부지역으로 이주시켜 신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탕산(唐山)시 지진 전문가들은 쓰촨성 재건 작업에서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이번에 피해가 가장 컸던 룽먼산(龍門山) 단층대 지상에 다시 도시를 재건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지진 전문가들은 그러나 쓰촨성에 영구적인 신도시를 건설하기에 앞서 이재민들이 재난을 피하고 심신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도록 '간이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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