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타이어 안전관리 감독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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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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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인증품목…기술력 부족, 사용중 고무원단 떨어져

   
 
재생타이어는 중고타이어에 고무 원단을 덧붙여 생산하기 때문에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면 주행중 고무 원단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또 유통과정에서 직사광선과 눈·비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기능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의 한 재생타이어 판매점에 재생타이어가 노지에 방치돼 있다.

국내 영세 업체들의 주로 생산하는 재생타이어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타어공업협회는 재생타이어는 중고타이어에 고무 원단을 덧붙인 것이기 때문에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면 주행중 고무 원단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22일 밝혔다.

중고타이어는 중고타이어 표면을 모두 갈아 고무 원단을 부착하는 ‘몰드큐’ 방식과 타이어가 지면과 닿는 트래드 부분만 갈아 고무 원단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재생타이어 제조 기술력 부족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이나 아스팔트 기온이 올라가면 접착제가 녹아 고무원단이 떨어져,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협회는 전했다.
 
이는 국내 50여개 재생타이어 제조 업체가 대부분 가내 수공업 형태의 영세업체이기 때문에 제조기술 개발에는 전혀 연구비를 투자할 여력이 없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재생타이어 업계에 진출한 한국타이어와 함께 올 하반기 동종업 진출을 선언한 금호타이어의 경우도 종전 제조업체에 생산을 위탁하고 판매만 하는 형태라 재생타이어 기술 개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타이어 업계 글로벌 리더인 일본 브리지스톤이나 프랑스 미쉐린의 경우 자체적으로 재생타이어를 생산, 매년 제조기술개발에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타이어가 몰드큐 방식으로 재생될 경우, 타이어 표면에 재생일자나 원래 생산일자가 표기가 안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송영기 대한타이어공업협회 기술이사는 “타이어는 썩지는 않지만 오래 될 경우 타이어 코드나 트레등 등이 분리될 수도 있다”면서 “재생타이어에 재생일자나 원생산일자 등을 표기해야 소비자가 타이어를 교체할 때 이를 참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생산방식은  ‘자사 중고타이어만 수거해 재생한다’는 금호·한국타이어 등이 타사 제품도 무작위로 수거, 재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 과정도 문제로 드러났다.

타이어 재생업체 뿐만 아니라 판매 업체들도 대부분 영세한 경우가 많아 제조한 재생타이어를 노지에 방치라고 있는 것으로 ㅎ확인됐다.

이로 인해 타이어가 열과 바람, 눈·비에 그대로 노츨, 형태가 변형되거나 기능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타이어의 경우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하지만 재생타이어는 유통과정도 문제가 있다”면서 “정부는 현재 안전인증품목인 재생타이어의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재생타이어의 경우 공사 현장 내에서만 운행되는 차량에는 적합하지만 장거리 운행 차량의 경우 동력이 전달되는 봉륜 등에는 신품 타이어를 쓰고 봉륜이 아닌 축에만 재생타이어를 쓰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재생타이어에 이상이 있을시 임가공업체에 책임 소재가 있으며, 발주업체가 있을 경우 발주업체에 각각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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