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비수기' 탓 인기지역도 매수세 '시들'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 값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 그동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서울 강북지역과 경기 북부지역이 호가 부담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주춤해진 탓이다.
버블세븐지역의 지속적인 내림세 속에 강남 재건축시장 역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 한 주간(6월 14일~20일)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1% ▲경기 0.08% ▲신도시 -0.03% ▲인천 0.14%를 나타냈다.
서울은 은평구가 0.56% 올라 한 주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금천구(0.49%) 중구(0.48%) 마포구(0.36%) 강북구(0.35%) 중랑구(0.27%) 도봉구(0.26%)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동구(0.16%) 송파구(0.12%) 양천구(0.09%) 광진구(0.05%) 서초구(0.04%) 등 다섯 곳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이 0.16% 내렸고 일산은 0.08% 올랐다. 분당은 5주 연속 내림세 속에 지난주보다 하락폭을 세 배 이상 키웠다. 특히 구미동, 이매동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경기는 포천시(0.58%)를 선두로 안성시(0.47%) 의정부시(0.35%) 양주시(0.32%) 구리시(0.28%) 남양주시(0.24%)가 뒤따랐다.
반면 용인시, 과천시는 각각 0.17%, 0.03%씩 하락했다.
인천은 비수기 진입 후에도 상승세가 꾸준하다. 계양구(0.44%) 부평구(0.25%) 동구(0.18%) 순으로 올랐다.
[전세] '뉴타운 효과' 강북권 중소형 인기 지속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전세시장도 전반적으로 한산해진 분위기다. 다만 서울 강북지역은 오름세가 꾸준하다. 수요는 다소 줄었지만 교통이 편리하고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대문구, 중구 등 뉴타운 이주수요 및 교통여건 개선 등의 호재가 산재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주 서울ㆍ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6% ▲경기 0.00% ▲신도시 0.00% ▲인천 0.11%를 기록했다. 서울과 인천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3배 가량 키웠다.
서울은 강북구(0.68%)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어 노원구(0.20%) 은평구(0.19%) 성북ㆍ서대문구(0.18%) 중구(0.14%) 강남구(0.10%)가 올랐다. 강남구의 경우 방학이 임박한 가운데 대치동 일대를 중심으로 학군수요가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입주 1년차 신규아파트의 전세 매물이 부족하다.
신도시는 일산이 0.22% 오르고 평촌이 0.16% 내리며 전반적인 보합세를 나타냈다. 일산은 계속되는 매물 부족으로 대형아파트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다.
경기는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여주군(0.39%) 남양주시(0.34%) 구리시(0.22%)가 올랐고 평택시(-0.37%) 오산시(-0.34%)가 내렸다. 여주군의 경우 이마트를 비롯한 생활편의시설이 늘면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와 전세가 두루 강세다.
인천은 서구(0.40%) 남동구(0.30%) 부평구(0.29%) 순으로 올랐다. 서구의 경우 가정동 재개발 이주수요가 활발한 가운데 중소형 전세 매물을 찾기 어렵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