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롱타인 신공항, 내년 상반기 운영 목표…亞 '슈퍼 허브공항' 도약 기대

  • 총 22조 투입, 2026년 상반기 상업운영 목표…1억명 수용 가능 메가 프로젝트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롱타인 국제공항 건설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롱타인 국제공항 건설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동나이성에 건설 중인 롱타인 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2026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총 3단계로 조성되며, 완공 시 연간 여객 1억명, 화물 500만톤 수용이 가능한 아시아 최대급 공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8일 베트남 현지 매체 사이공기업인잡지에 따르면 베트남 동나이성에 건설 중인 롱타인국제공항 프로젝트가 향후 10년 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허브공항 중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 데이터 분석기관 OAG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롱타인 공항 프로젝트를 연간 1억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아시아 대표 프로젝트로 지목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5터미널, 인천국제공항, 태국 수완나품공항, 필리핀 마닐라 신국제공항 등도 함께 언급됐다.

롱타인국제공항은 총 5000헥타르가 넘는 부지에 조성되며, 전체 사업비는 약 160억 달러(약 22조1040억 원)에 달한다. 사업은 총 3단계로 나뉘어 추진되며, 1단계 사업비만 약 54억 달러 규모다. 베트남 정부는 1단계 공사를 2025년 말까지 완료하고, 2026년 상반기부터 상업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완공 시점에는 연간 여객 2500만 명, 화물 120만 톤을 처리할 수 있으며, 전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최대 연간 여객 1억 명, 화물 500만 톤 수용이 가능해진다. 이는 베트남 최대 공항이자,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 물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롱타인국제공항 공사는 전면 가속화 단계에 돌입했다. 1단계에서 추진 중인 4개 주요 하위 프로젝트는 모두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세관, 항만청, 출입국관리소, 경비경찰청 등 정부 기관이 입주할 청사 단지는 빠른 속도로 완공되고 있다. 여객터미널, 활주로, 항공관제탑, 기술설비 등 주요 시설물은 이미 골조 공사를 마친 상태로, 외부 마감 공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항공관제탑은 비행관리 중심 건물로 설계되었으며, 전체 설계 높이 115미터 중 107미터까지 시공이 완료됐다. 베트남 항공당국은 2025년 9월 말까지 관제탑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여객터미널의 경우, 기초공사 및 지하층, 상부 구조물 공사는 완료되었으며, 현재는 지붕 설치 및 유리 외벽 시공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은 2025년 11월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본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총리실 주도 하에 긴밀한 지휘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내에 전 공정 완료 후 2026년 상반기 운영 개시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베트남 건설부는 최근 회의를 통해 부지 정리 지연, 건축 자재 공급 부족, 연료 공급 시스템 설치 지연 등의 병목 요인 해소를 각 부처에 요청했다. 동나이성 인민위원회 역시 동물·식물 검역소, 항만~공항 연료 이송 파이프라인 등 미진한 두 개 부문에 대해 지역 당국과 시공사 간 협업을 통한 신속한 처리 지시를 내린 바 있다.

롱타인국제공항은 단순한 규모 확장에 그치지 않고, AI(인공지능), 생체인식 기술, 자동화 시스템 등 스마트 공항으로서의 요소도 적극 도입 중이다. 동시에 에너지 절약, 친환경 설계, 보안 시스템 고도화 등 지속가능성 요건도 설계 초기부터 반영되어 운영 효율성과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편, 아시아 항공시장은 급격한 도시화, 중산층 확대, 관광산업 성장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항공 산업의 차세대 성장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베트남 정부는 대규모 항공 인프라 투자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롱타인공항은 이러한 국가 전략의 핵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의 공정 속도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긴밀한 협력 구조를 고려할 때, 롱타인국제공항은 향후 아시아 항공 산업을 대표하는 ‘슈퍼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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