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지방국토관리청, 한국도로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발주하는 도로 교량 공사에는 안정성이 강화된 고성능강재를 사용해야 한다.
국토해양부는 1일 도로 교량을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도로교설계기준을 일부 개정해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기준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수행한 '차세대 시설물용 신재료 활용기술 개발' 성과를 도로교설계기준에 반영해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한 것이다.
개정안은 교량맞춤형 고성능강재의 설계기준을 마련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고성능강재(HSB)는 강판 두께 100mm까지 두께에 관계없이 동일한 강도로 용접이 가능하며 영하 20도에서도 단번에 깨지지 않는 강재를 말한다.
기존 강재에 비해 강도와 용접성 및 시공성이 우수하고 강판 두께에 따른 강도 손상이 없어 교량사업비를 6~7%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개정안은 또 교량의 급격한 파괴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을 최저온도에 따라 3개 지역으로 구분해 지역별로 설정한 최저온도에 견딜 수 있는 강재를 사용토록 했다.
이에 따라 ▲전남, 경남, 제주지역에서는 영하 15도 ▲서울, 인천, 충남, 경북, 경기 서부지역 영하 25도 ▲강원, 충북지역, 경기 동부지역에선 영하 35도에서 견딜 수 있는 강재를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교량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기존 볼트보다 시공성과 경제성이 우수하고 강도를 30% 높인 고장력 볼트를 사용토록 했다.
고장력볼트를 사용하면 기존 볼트를 사용할 때보다 볼트 수량과 이음판 중량을 각각 20~25%, 18~24%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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