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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원 산유국´ 넘어 ´자원독립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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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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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에너지 시드니 지사 이학희 지사장 인터뷰

"이제 따로 혼자서 하기에는 판돈이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이제는 같이해야 할 때입니다. 2~3천억원대에 거래됐던 석탄광산 가격이 조단위까지 커졌습니다."

SK에너지 호주 시드니 지사 이학희 지사장의 첫 마디다.

   
이학희 SK에너지 호주 시드니 지사장
 
SK에너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국내 최대 정유회사’. 하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해외 석유개발 사업은 물론 석탄사업도 진행 중이다.

SK에너지는 석유개발(매장량 5억배럴, 일일 생산량 2만5천배럴) 사업이 본 궤도에 오름에 따라 석탄, 구리 등 기타 주요 자원 개발로 ‘무자원 산유국’을 넘어 ‘자원 독립국’의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3월 대한광업진흥공사와 공동으로 호주 앙구스플레이스 탄광 지분 인수를 통해 석탄사업에 참여한 SK에너지의 연간 호주 석탄 총량은 180만t. 이는 국내 석탄 자주개발률(약 38%)의 2.2%에 해당한다. SK에너지는 1990년부터 호주에서 유연탄광 개발 사업에 투자하기 시작해 현재 호주에 각각 4개의 생산탄광과 탐사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중국 핑딩 탄광에 대한 지분을 확보하는 등 호주 이외에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유망 탄광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 SK에너지는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약 500만t에 달하는 양질의 석탄을 수입해 한전, 열병합발전사 및 시멘트업체에 공급 중이며, 특히 한전 5개 발전자회사 석탄 소요량의 8%를 공급하고 있다.

▲호주가 세계 자원시장에서 어떤 위상과 역할을 하는지?
-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입니다. 또 우리나라 6대 전략 광물 중 우라늄, 아연, 니켈의 세계 최대 보유국이며, 구리 매장량에서 세계 2위, 유연탄과 철 매장량도 세계 5위입니다.

▲메이저 등 다른 기업들의 호주에서의 움직임은?
-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진행된 업체간 M&A를 통해 메이저 4사(Xstrata, BHP Billition, Rio Tinto, Anglo) 과점 체제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메이저들의 시장 지배는 우리나라 등 수요처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SK에너지가 석유에 이어 석탄사업에 나선 이유는?
- 古최종현 회장의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지난 1984년 3월 석탄사업부를 발족해 석탄과 물 혼합연료인 CWF(Coal Water Fuel) 사업을 개시했지만 1994년 원유가격 하락에 따른 경쟁력 저하로 CWF사업을 마감하고 트레이딩과 개발사업으로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다른 회사 같았다면 벌서 없어졌을 수도 있었겠지만 국가 자원자립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SK에너지 보유 광산 현황은?
- 6월 기준 석탄·광물사업에 총 1천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분생산량은 180만t 수준입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5일만 생산했던 체제를 변화시켜 풀가동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는 300만t입니다. 현재 호주에 4개의 생산탄광(Springvale mine, Angus Place mine, Clarence mine, Charbon mine)과 3개의 탐사Project(Togara North Project, Wyong Project, Taroborah North Project) 및 호주 2개 탐사회사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우라늄 탐사회사의 지분 일부도 인수했습니다.

▲향후 SK에너지의 호주 자원개발사업 계획 및 전략은?
- 석탄은 석유와 더불어 매우 중요한 핵심 에너지자원이기 때문에 양질의 탄광 개발 및 탐사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연탄 부존량이 전혀 없어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전량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 역시 오는 2013년까지 생산광산을 30개 가까이 보유한다는 계획이며 이같은 정부정책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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