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 등에 따라 8월 전기사용량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0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8월 평균전력은 4천764만㎾로 지난해 같은 달의 4천776만㎾에 비해 0.2% 감소했다. 평균전력은 1개월 동안 사용한 전기량을 1시간 단위로 계산한 평균값이다.
8월에 평균전력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8월에 9.4% 감소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무더위에 따른 냉방수요가 늘면서 8월의 평균전력 증가율은 2004년 10.0%, 2005년 4.8%, 2006년 10.1%, 2007년 5.2% 등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잦은 비와 중순 이후의 기온 하락 등에 따라 오히려 감소세로 보였다.
올해 8월의 30℃ 이상 고온 발생일은 14일로 지난해 8월의 19일보다 적었고 최저기온 25℃ 이상 발생일도 올해 8월은 3일로 지난해 같은 달의 7일에 비해 크게 줄었다.
아울러 최대전력 역시 올해 8월에는 6천251만㎾로 지난해 8월의 6천228만㎾에 비해 0.4% 증가하는데 그쳐 8월의 최대전력 증가율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8월에는 비가 자주 내려 고온이 누적되는 효과가 줄었고 여름 부하관리 시행에 따른 수요억제와 고유가에 따른 내수 부진 등으로 최대전력과 평균전력 증가율이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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