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신규설정액 전달 5분의 1 그쳐
약세장 대안으로 여겨왔던 파생상품이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확산 속에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펀드(ELF) 발행이 감소하면서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미국 4대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신청을 낸 가운데 ELS ELF 지급불능과 환매연기 사례가 속출하면서 관련상품에 대한 위험이 가시화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월 들어 ELS와 ELF 신규설정액이 크게 줄었다.
ELS는 신규설정액이 이달 첫째주 2303억원에서 둘째주 2196억원으로 줄었으며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신청 소식이 전해진 셋째주에는 792억원으로 급감했다.
8월 넷째주와 다섯째주에 각각 4272억원과 4570억원 규모로 신규 ELS가 설정된 것과 비교하면 이달 들어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ELF도 신규설정액이 이달 첫째주 2770억원에서 둘째주 1490억원으로 주저앉았다. 8월 넷째주 신규설정액 5010억원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 상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발행사들은 신상품 발행계획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ELS ELF를 포함한 파생상품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 전까지 발행시장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급격한 변동장에서 ELS ELF 투자 매력이 줄어든데다 리먼브러더스 사태까지 겹쳐 인기가 시들할 수밖에 없다. 최근 발행을 취소하는 사례도 있어 당분간 파생상품 시장 냉각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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