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결정기능 약화 현저"
증시변동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9월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일간 변동성(일간등락률 표준편차)은 2.79%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6%보다 1.4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전체 1.45%보다도 1.3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8월말만 해도 유가증권시장 변동성은 1.5%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후 신용위기 확산으로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면서 시장변동성이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장중 변동폭(고가-저가) 수준을 나타내는 일중변동성도 2.69%로 8월말보다 1.0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10일에는 코스피 장중 등락폭이 7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코스피 일간 변동성은 2005년 1.05%까지 낮아졌지만 2006년 1.15%, 2007년 1.45%로 늘어 올해는 1.84%까지 확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해외 주요증시는 국내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였다.
9월 이후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일간변동성이 3.03%, 영국 FTSE지수는 3.3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3.47%,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3.04%를 기록했다.
미국 다우지수와 영국 FTSE지수는 일중 변동성이 4%대를 웃돌기도 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공포심리로 시장 가격결정 기능이 현저히 약해져 변동성이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나 있다. 이런 비정상적인 시장에서는 각종 변수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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