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8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5만7291가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월(16만595가구)에 비해 3304가구(2.1%) 줄었다고 밝혔다.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역시 4만94가구로 전월(4만562가구) 대비 468가구(1.2%) 감소했다.
그러나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여전히 전월과 지난 1995년 10월(15만9471가구)과 11월(15만8071가구)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그나마 소폭 감소한 것은 정부가 잇달아 내놓은 부동산 대책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경기 침체로 주택건설업체들이 신규 분양을 꺼리고 있는 것도 미분양 주택이 감소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91가구로 전월에 비해 54가구(3.8%) 늘었지만 인천(976가구)과 경기(1만9922가구)에서 각각 50가구(4.9%), 592가구(2.9%)씩 줄어 수도권(2만2389가구)은 전월에 비해 588가구(2.6%) 감소했다. 지방 역시 13만7618가구로 미분양 물량이 전월보다 2716가구(2.0%) 줄었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2만1410가구로 여전히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1만9922가구), 경남(1만7214가구), 충남(1만6069가구), 경북(1만5464가구) 등이 뒤따랐다.
규모별로는 85㎡ 초과가 8만4971가구로 전월에 비해 1.6% 줄었지만 전체 미분양 물량의 54%를 차지했으며 60㎡ 초과~85㎡ 이하와 60㎡ 이하는 각각 6만4086가구, 8234가구로 집계됐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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