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5억∼10억달러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1월과 12월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돼 4분기 기준으로는 4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9일 "경상수지는 올해 8월에 37억6000만달러의 적자였으나 10월에는 5억~10억달러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여행수지가 3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고, 무역수지가 10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달에는 경상수지 흑자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선업체의 선박대금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1월과 12월에는 경상수지 흑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4분기 기준으로는 경상수지 흑자가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8억1000만달러)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다가 6월에 18억2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7월에 다시 25억3000만 달러 적자를 낸 뒤 8월에는 적자 폭이 47억1000만 달러로 월별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적 경상수지 적자는 125억 9000만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앞서 이성태 한은 총재도 지난 9일 긴급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0월 이후에는 경상수지가 매달 흑자로 돌아설 것이며 1년간 적자규모는 110억 달러 정도에 머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 근거로 경상수지 적자를 지목해 온 만큼, 경상수지가 흑자 전환될 경우 대외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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