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유값이 하락하고 신차가 출시되면서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차량(CUV), 미니밴(CDV) 등 레저용 차량(RV)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는 RV 차종을 2만187대를 판매해 전달보다 27.5%나 실적이 늘었다.
현대차 SUV인 투싼은 한달새 79.2%나 증가한 2천536대가 팔렸고 기아차 스포티지와 GM대우 윈스톰의 판매량은 2천236대와 755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실적이 각각 28.8%, 22.2% 증가했다.
참신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기아차 CUV 신차인 쏘울은 9월 판매량보다 276.4%나 늘어난 4천404대가 팔렸고 미니밴 카렌스는 한달 전보다 20.7% 증가한 1004대가 출고됐다.
국내 업체 5개사의 RV 월별 판매량은 올해 1월 2만2천896대로 시작했지만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면서 지난 6월 1만3천163대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7월 2만595대로 `반짝' 상승했던 RV 판매량은 지난 8과 9월 각각 1만5천여대 선에 그치면서 부진을 거듭했지만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름값이 안정됐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이 하게 되면서 RV 차종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며 "쏘울 등 최근 출시된 차종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점도 판매 회복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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