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중앙銀총재 회의 상파울루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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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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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해소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8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힐튼 모룸비 호텔에서 개막됐다.

   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재정정책, G20의 역할 제고 방안 등이 협의될 예정이다.

이날은 세계경제금융 동향과 정책 대응, 금융위기에 대응한 재정정책, 세계 인플레 현황 및 정책대응 등 3개 부분으로 나뉘어 협의가 이루어졌다.

   9일에는 세계경제 시나리오와 G20 역할 제고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청정에너지, 부채 지속 가능성, 내년 실행 프로그램, 2010년 의장국 등에 관한 논의가 벌어질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 앞서 준비회의 형식으로 열렸으며, 새로운 글로벌 금융시스템 구축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G7인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와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터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유럽연합(EU) 의장국 등이 G20 회원국으로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신해 신제윤 차관보가 참석했다. G20 회원국 외에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옵서버로 참석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개막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현재의 세계금융시스템은 마치 카드로 쌓은 성처럼 무너져 버렸다"면서 "투기자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전 세계의 생산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어 "선진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의 대가를 전 세계가 지불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면서 위기 해소를 위한 선진국의 책임을 강조하고 "금융시스템이 현실 경제를 보다 충실하게 반영해야 하며, 이를 위해 IMF 등 국제금융기구에서 개도국의 발언권이 확대.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권에 금융위기가 불어닥쳤던 1999년에 구성된 G20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 통상 규모의 80%,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면서 향후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20 재무장관들은 G20 금융정상회의에 앞서 13일 미국에서 한 차례 더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장 주변에서는 브라질 내 야당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세계 각국의 부실은행 금융지원 조치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여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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