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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中企창고서 회의..현장행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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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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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까지 정책이 흘러 내려오는 게 관건"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 `중소기업 현장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중소기업체를 방문한 것은 최근 `경제현장 챙기기'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경제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직접 현장을 찾아 경제살리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인 셈이다.

   이 대통령의 중소기업 방문은 지난 9월초 추석을 앞두고 충남 천안의 태양전지 소재 생산업체를 찾은 이후 2개월만으로, 최근 경제난국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정부의 중소기업 및 서민 지원대책을 여러차례 강조하면서 정부 당국자들에게 `현장공감형' 정책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울 때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들과 서민, 가난한 사람들이 먼저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면서 "정부 정책도 거기에 중심이 있고, 서민들에게 일자리를 유지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많은 정책이 있지만 정책이 바닥까지 흘러 내려오는 게 관건"이라면서 "좋은 정책을 아무리 쓰더라도 제때 되느냐 제대로 되느냐 두가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대기업에 비해 고용 및 내수파급 효과가 큰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없이는 경제회복이 요원하다는 인식에 따른 언급이라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한 참모는 "최근 이 대통령은 거의 모든 공식석상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현 정부에 대해 `부자와 대기업을 위한 정부'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으나 최근 이 대통령의 발언과 행보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두번째 라디오 연설에서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이야 말로 내수를 일으키고 일자리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으며, 지난 4일 무역진흥확대회의에서는 "은행이 돈이 필요없을 때는 갖다 쓰라고 하는데 정작 필요한 때는 안면을 바꾸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 관행을 꾸짖기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정치권에 대해서도 경제살리기를 위한 거국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추가 예산을 들이고 모든 경제 주체가 협력하며 특히 정치권이 협력하면 경제성장률을 1% 정도는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1%는 굉장한 의미가 있는 만큼 난국 극복에 모든 주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대통령의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 경제부처 수장들은 물론 한나라당 제4정조위원장인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여당 관계자들과 박병원 경제수석 등 청와대 핵심 참모들, 금융계 대표, 업계단체 대표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윤호 장관이 참석자 소개를 하자 "중소기업에서 관심이 많으니까 공공기관에서 오신분들을 천천히 한분한분씩 소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회의는 반월공단내 중소가전업체인 `파세코'의 자재창고에서 열렸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함으로써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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