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뉴삼성시대를 연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애니콜(Anycall)의 브랜드가치를 뛰어넘는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아울러 애니콜(휴대폰), 보르도∙파브(TV), 하우젠(가전), 옙(MP3) 등 삼성 대표 브랜드들의 마케팅전략을 전면 수정, 현재 3-4개에 불과한 국제적인 브랜드도 7-8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26일 서울 서초동 신사옥으로 이전한 후 처음 가진 사장단협의회 회의에서 브랜드 전략사업 추진을 위해 고려대 경영학과 박찬수 교수의 '전략적 브랜드관리'에 대한 특강을 경청 한후 내주중에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윤순봉 삼성전자 부사장은 사장단협의회 회의후 “오늘 회의에 고려대 박찬수 교수가 나와 ‘전략적 브랜드관리’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며 “그동안에는 상품에 대한 하드웨어적 가치만 신경을 썼으나,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적인 브랜드 가치를 더 보강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최근 삼성전자 애니콜의 국내 브랜드 가치가 지난 '98년 이후 10년 사이에 10배 이상 상승해 5조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 부사장은 보다 구체적인 사업추진 일정에 대해서는 “오늘은 특강만 들었다. 다음주(12월3일)에 다시 모여 실질적인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다음주에 나온 회의 내용으로 각 사 사장들이 회사별로 브랜드 전략을 다시 짤것”이라며 앞으로 대대적인 브랜드 개편작업을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삼성그룹이 새사옥으로 이전한 후 처음으로 개최된 사장단 회의에서 잡은 주제가 바로 브랜드 관리 및 개발이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삼성은 다른 글로벌기업들에 비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가 너무 협소하다는 지적과 함께 현재 3-4개에 불과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 수를 7-8개 수준으로 늘려야만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사장단 협의회는 이건희 전 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에 따른 검찰 수사로 지난 7월1일 전략기획실이 해체된 이래 계열사별 독립경영 기치아래 삼성그룹을 이끌어가고 있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삼성이 현 시점에서 분위기 쇄신 작업을 얼마나 크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를 대변해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사장단 회의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진행하에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배정충 삼성생명 부회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등 30여명의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삼성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삼성타운 C동의 39층에서 열렸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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