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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3 회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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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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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 정부의 지원과 자구적인 노력으로 빅3가 회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민주당과 백악관이 '빅3'를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해 자동차사들이 회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빅3의 곤경을 불러온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지적돼 온 높은 노동비용이 낮아질 경우 회생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노동비용이 낮아진다고 하더라고 근본적으로 미국인들이 빅3 자동차를 사는 것을 꺼려하는 것이 문제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시간당 평균 73달러로 평가되는 미국 빅3의 노동비용을 분석하면서 이 비용이 시간당 평균 45달러로 빅3와 큰 격차를 보이는 미국 내 일본차 업체의 노동비용 수준으로 낮아지더라도 미국인들이 빅3 자동차를 사지 않는 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의 시간당 보수는 평균 73달러로 일본 차 업체 근로자의 보수와 비교할때 너무 많은 이들의 보수가 빅3를 위기에 빠지게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빅3의 노동비용은 현직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기본 보수와 초과근무수당, 유급휴가 등 실제 보수 관련 항목과 건강보험, 교육비 등 각종 혜택과 관련된 항목 및 퇴직자 연금과 건강보험 등 퇴직자 관련 항목 등 세가지로 크게 나뉜다.

이중 보수 관련 비용은 시간당 40달러 정도이고 혜택과 관련된 비용은 15달러 정도로, 이 두 항목을 합치면 약 55달러의 비용이 들어 도요타나 혼다 등 일본 차업체의 45달러에 비해 10달러 가량 많다.

여기에 퇴직자 혜택과 관련한 비용 15달러를 더하면 총 비용은 70달러 수준에 이르게 된다. 일본 차 업체의 퇴직자 혜택 관련 비용은 시간당 3달러 정도에 불과해 빅3와 큰 차이가 난다.

NYT는 정부 지원이 퇴직자 혜택과 관련한 비용 10달러 정도를 충당한다고 치고 노조가 보수와 각종 혜택을 줄이기로 양보해 시간당 보수를 일본차 수준인 45달러 수준으로 낮춘다고 해도 차 한대당 생산비용 절감액은 800달러 수준에 그친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차 생산비용에서 노동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에 그치기 때문이다.

물론 대당 생산비용을 800달러 정도 낮추는 것은 빅3에게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빅3가 이미 일본의 경쟁차종에 비해 2천500달러 가량 차를 싸게 팔아도 판매가 잘안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추가로 800달러를 더 가격을 낮춘다고 해서 미국인들이 빅3의 차를 택할지는 의문이다.

이와 관련해 NYT는 빅 3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높은 노동비용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더 이상 미국차를 사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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