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를 표명한 시카고의 기자회견장의 전 상무장관 내정자 리처드슨 주지사와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 |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가 시작도 하기 건에 삐걱거리고 있다. 오바마 차기 정권의 상무장관에 내정된 빌 리처드슨(61) 뉴멕시코 주지사가 상무장관직을 맡지 않기로 한 것이다.
리처드슨 주지사가 특정업체와의 유착 의혹에 관한 조사로 인준절차가 지연된 것이 사임의 이유라고 N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모든 사안에 관해 적절하게 일해왔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이 밝혀 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조사로 인해 장관 인준절차가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관할의 뉴멕시코주와 업무상 관련된 한 기업체에 대해 조사가 착수되어 차기 행정부에 입각하지 않겠다"라면서 "그러나 뉴멕시코 주지사직은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유엔 대사와 에너지 장관 등을 지냈고 연방하원의원을 7차례 연임한 리처드슨 주지사는 히스패닉계로는 미국내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이다.
오바마 당선인도 이번 리차드슨 주시자의 사퇴의사 표명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시하며 그의 사퇴 결정을 수용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새로운 상무장관에 누구를 임명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신속히 빈자리를 채워야만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