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해외건설이었다.
해외건설경기 호황에 힘입어 현대건설 등 6개사가 지난해 '수주 10조클럽'에 가입했다. 2007년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3곳만이 수주 10조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실물경기 침체로 내수에서는 고전했지만 사상 최대의 실적을 보인 해외건설 수주가 원동력이었다.
건설업계는 침체된 건설경기로 올해 수주목표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으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에 힘입어 올해 수주도 지난해 수준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8년 지난해 수주 1위는 역시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7일 지난해 총 16조4000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외수주가 65억달러(약 7조1000억원)이고 국내수주가 9조3000억원이다. 이는 2007년 수주액 11조7711억원보다 4조6389억원(39%) 증가한 것이다. 2008년 실적 공시는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GS건설은 12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해외에서 4조8300억원을 수주했으며 국내에서 7조3700억원을 수주했다. 2007년보다 1조5625억원이 늘었다.
대우건설 역시 2007년에 이어 수주액 10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총 수주액 잠정치는 12조200억원, 국내에서 9조1800억원을 수주했으며 해외에서 2조84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2007년 10조204억원보다 20% 증가한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수주 10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건설은 해외사업에서 37억1000만달러(약 4조8700억원)를 국내사업에서 6조6600억원 등 총 수주액이 11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8조7455억원에 비해 2조7000여억원 가량 늘어난 실적이다.
롯데건설은 국내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리며 처음 '1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롯데건설은 해외사업에서는 총 1조1000억원의 수주에 그쳤으나 국내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10조1388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주택부문이 4조3000억원으로 실적이 가장 좋았으며 PF사업 등 기획개발부문에서도 총 2조4500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포스코건설은 창립 14년만에 처음으로 수주 10조원을 달성했다. 포스코건설은 국내사업에서 8조6600여억원, 해외사업에서 1조3400여억원 등 작년 총 10조44억원을 수주했다. 에너지·플랜트 분야에 총 5조100억원을 수주했으며 건축분야에서는 3조2200억원, 토목분야에서도 1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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