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강남권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동안 비강남권은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와 분양가 상한제 확대를 골자로 한 1.11 대책 이후 강남권 부동산 시장은 거듭되는 약세를 보였지만 비강남권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지난 1.11대책 발표 이후 2년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2.9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11 대책 발표 직전 2년간 49.1%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강남권의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의 경우 2년간 12.53% 하락했다. 특히 이들 지역 재건축의 경우 1.11 대책 직후 하락세로 돌변하면서 2년간 20.37%가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17.64% 하락해 가장 크게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어 송파구(-14.85%), 양천구(-14.53%), 강남구(-11.43%), 서초구(-8.73%) 등의 순이었다. 강남 등 버블지역에서 많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원구는 44.56%가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도봉구 40.87%, 강북구 36.99%가 올라 이른바 ‘노‧도‧강’ 지역이 1위부터 3위까지의 순위를 모두 차지했다.
이어 중랑구(35.49%), 동대문구(25.25%), 서대문구(24.99%), 은평구(24.09%), 금천구(22.8%) 등의 순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일수록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을 제외한 크기별 가격 변동률은 소형평형(전용면적 60㎡ 이하)이 26.27% 올라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고 중소형평형(전용면적 60~85㎡)은 6.55% 올랐다.
반면 중형평형(85~102㎡)은 6.54% 하락하고 중대형평형(102~135㎡)은 -1.73%, 대형평형(135㎡초과) -4.17%를 나타내 약세를 기록했다.
박준호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특히 강남권은 1.11 대책 이후 재건축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며 "앞으로 논의될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실시되더라도 큰 반전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