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 계절별 주요 건강관리 포인트를 알면 자신에게 맞는 보아 유익한 건강관리법을 설계할 수 있다. |
흔히 ‘재산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다’란 격언이 있다.
재산은 잃어도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명예는 다시 찾는데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건강은 한번 잃으면 돌이키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건강을 소원으로 빈다. 그러나 어떻게 건강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관리에 진짜로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무작정 따라하기식의 건강관리보다 자신에게 맞게 특히, 연령대별로 주요 건강관리 포인트를 알면 보다 유익한 건강관리법을 설계할 수 있다.
▲ 20∼30대 : 과도한 음주 삼가
20∼30대는 아직 질병보다 사고사가 많은 시점이다. 이 나이대의 사망 원인 1위는 교통사고다. 이중 과음에 의한 차량사고가 다수를 차지한다. 따라서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건강한 삶의 첫걸음이다.
2위는 자살이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원만한 가정생활, 건전한 사회생활 등 스스로 양식을 쌓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울증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30대는 간질환 사망이 높은 편이다. 이는 과도한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급성간염, 간경변과 바이러스성 급성간염, 간부전 등에 의한 사망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이 시기는 이미 80% 이상에 만성위염이 있으므로 매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위암 등 위장질환 발생을 주의해야 한다”며 “위암 발생이 50대부터 급격히 늘어나므로 적어도 35세 이상부터는 사전 체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권했다.
▲ 40대 : 간질환, 심장질환 등 주의
40대의 건강계획 설계와 실천은 남은 인생의 질과 건강을 담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40대의 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40대는 간과 심장질환 발병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특히 간질환 발생이 급격히 늘어난다.
20대 성인이 되면서 시작된 과도한 음주가 20여년이 경과되면서 발현되기 때문에 40, 50대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과도한 음주를 삼가해야 한다.
40대부터 심장질환 발생도 증가한다.
고혈압, 협심증, 관상동맥 질환 등 심장질환은 전체 사망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사망 위험도가 높고, 남성이 여성보다 3~4배나 높다.
타질환에 비해 심장질환은 고혈압 등 유전적 원인이 없는한 본인의 노력여하에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고혈압은 심장병 뿐 아니라 뇌졸중의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유준현 교수는 “40세 이후에는 성인병이 본격적으로 발현하는 시기이므로 건강진단은 1~2년마다 반드시 받고 간검사 등은 철저히 받아야 한다”며 “정기적인 신체검사를 통해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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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 호흡기질환 예방위해 ‘금연’
50대는 뇌혈관질환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질병인 뇌졸중(중풍)은 50, 60대에 빈발하며 발생시 사망 또는 후유증이 가장 심각한 질환이기도 하다.
뇌졸중의 주요인은 고혈압, 흡연, 음주, 당뇨, 고지혈증, 비만, 스트레스 등이며 대부분의 심장질환과 원인이 같다.
또 직장암, 대장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50세 이후에는 매년 직장수지검사, 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 건강도 면밀히 검사해야 한다.
60대 이후부터 급격히 늘어나는 호흡기계 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금연을 결심해야 하는 시기이다.
유 교수는 “비록 오랫동안 흡연을 했더라도 금연을 한후 1~2년 뒤에는 어느 정도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신체상태가 호전되므로 지금이라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 60대 이후 : 위내시경 검사 필요
노년이 시작되는 시기로 뇌혈관질환, 기관지질환, 위암 등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질병에 의한 사망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이다.
사실상 이 시기에 생활습관을 고친다 하더라도 이미 진행된 각종 퇴화현상으로 질병의 발병을 원천적으로 막기는 힘든 시기이다.
다만 5대 사망질환(뇌혈관, 기관지, 위암, 심장, 간)중 위암, 심장질환은 발생을 막거나 조기 치료가 그나마 용이한 편이므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심장질환의 조기치료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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