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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의 타우엔진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매리어트 르네상스 호텔에서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2009 10대 최고엔진’에 올랐다. 사진 오른쪽부터 현대·기아차 이현순 부회장과 워즈오토의 드류 원터 편집장. |
현대·기아자동차의 타우엔진이 국내 최초로 미국에서 ‘10대 최고엔진’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현대·기아자동차는 미국 디트로이트 매리어트 르네상스 호텔에서 자동차 전문미디어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2009 10대 최고엔진(10 Best Engines of 2009)’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날 시상식에 참석한 현대·기아차 이현순 부회장은 “10대 엔진이라는 ‘엘리트 그룹’에 들어가는 것을 너무나도 고대했었다”며, “이 기쁨을 한국과 미국에서 연구에 매진하는 임직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 작년 12월 ‘10대 엔진’ 선정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된 타우엔진은 현대·기아차가 북미시장을 겨냥해 지난 2005년부터 약 4년에 걸쳐 개발한 국내 첫 8기통 독자 개발 엔진이다.
타우엔진은 미국에 수출되는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모하비 등에 탑재되고 있으며, 올해 3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최고급 대형세단 VI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380마력의 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6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타우엔진의 10대 엔진 선정은 현대·기아차가 감마, 쎄타 등 소형, 중형뿐만 아니라 엔진 전라인업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며, “최근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잇따른 호평에 힘입어 현대·기아차의 향후 프리미엄 세단 및 SUV급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경쟁력 확보를 통한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워즈오토는 평가에서 “타우엔진은 힘의 전달이 부드럽고, 동력성능에서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합리적 가격 등 현대·기아차가 보유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2009 10대 최고엔진’에는 현대·기아차 외에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GM, 혼다, 도요타, 폭스바겐 등이 선정됐다.
1994년부터 시작된 워즈오토의 10대 엔진 선정은 자동차엔진 부문의 ‘아카데미 상’으로 불리며, 매년 디트로이트 모터쇼 기간 중 시상식을 갖고 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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