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공기업 SOC 예산 18%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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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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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 공기업 40조원 투입, 상반기 60% 집행…건설사 '화색'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방침에 가장 신이 난 곳은 건설업계다. 지난해 주택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건설업계는 새해 들어 본격화한 구조조정 바람에 여전히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대규모 공공공사 발주 물량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국토해양부 산하 7개 공기업이 올해 집행하는 SOC예산은 지난해보다 17.5% 늘어난 40조3887억원에 달하고 이 중 60%인 24조5000여억원이 상반기에 집중 투입된다.

우선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모두 2조8000억원을 투자해 4만50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19% 늘었다. 도공은 예산 조기집행이 가능한 13개 사업에 먼저 1조9000억원을 배정하고 4개 선도 프로젝트를 선정해 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공은 특히 긴급 발주 및 선급 조기지급을 통해 상반기 중 전체 예산의 64%를 집행할 방침이다.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추진하게 된 한국수자원공사도 올해 모두 3조2580억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수자원 개발과 수도 건설 등 SOC 부문에 1조6810억원을 투입하고 사업비 2조5000억원이 드는 경인운하 등 국책사업(7조5000억원 규모) 공사비로 4조3000억원을 자체 조달해 사용할 계획이다. 수공 역시 경인운하 등 신규 국책사업의 경우 보상시기를 앞당기고 행정절차를 단축해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60% 이상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물류 및 교통산업에도 '녹색' 바람이 불면서 중요성이 커진 철도 부문에 대한 투자도 늘어난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 등 6개 사업 43개 공구 신규 착공 등 모두 68개 사업에 6조987억원을 책정했다. 예산 집행시기도 앞당겨 상반기 중 67%를 쓸 예정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이를 통해 상반기에만 8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만6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올해 장애구릉 제거, 오수처리시설 확장, 자기부상열차 시범사업, 주차관제시스템 개선 등에 모두 1571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이 중 60%인 949억원이 상반기에 풀린다.

이밖에 대한주택공사는 새해 모두 16조원(주택건설 10조원, 토지보상 6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16만500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편성 예산의 61%가 상반기에 집행된다. 한국토지공사 역시 SOC 부문에 12조7000억원을 편성하고 이 중 60%인 7조7000억원을 상반기에 풀 예정이다. 토공은 특히 아제르바이잔 등지에 한국형 신도시인 유비쿼터스시티(U시티)를 수출해 경제영토 확장에 나서는 한편 저탄소 녹색성장 등 미래성장 동력 창출에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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