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실적추정 9개월새 4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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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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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엔가이드 261개사 대상 분석

상장기업에 대한 영업이익 추정치가 작년 7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하며 4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국내 증권사가 실적을 추정하는 261개사는 올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58%와 5.3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고점을 형성했던 작년 7월 예상치와 비교할 때 매출액 추정치는 4.31% 하향됐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39.49%와 43.78% 줄었다.

이런 실적 예상치 하향세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9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가 급격히 하향되면서 주식가치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있다"며 "IT버블 때 미국 상장사에 대한 실적전망치가 57개월 연속 하향됐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위기가 당시보다 심각한 만큼 하향조정이 1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과 기관은 증시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반면 개인만 주식을 사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1200선을 찍은 전달 10일 이후 개인은 14거래일 가운데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3조3993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610억원과 1조693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만 단기 수익률 게임에 집작해 주식을 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매수시점을 늦추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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