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미 의회와 업계, 언론 등에서 자동차 교역문제가 거론돼 왔지만 미 정부가 특정 이슈를 문제 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31일(현지시간) 연례 국별무역장벽(NTE) 보고서에서 "미 행정부가 한·미FTA를 둘러싼 이슈들을 신속하게, 그러나 효과적으로 대처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는 "이러한 이슈들에는 양국간 자동차 교역에 관해 표현된 관심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 USTR이 의회에 제출한 '2009 무역정책 어젠다 및 2008 연례보고서'에서 한·미FTA와 관련된 세부 이슈들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던 것과는 비교된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자동차 교역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관심사'에 포함된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로써 미 행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처해나가야 할 이슈로 양국간 자동차 교역 부문이 포함된다는 점을 공식 표명한 셈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한·미FTA가 비준될 경우 지난 16년간 미국이 체결한 FTA 가운데 상업적으로 가장 중대한 협정이 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의 오랜 지정학적인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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