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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업계가 가격 정체 등으로 올 1분기에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가격 안정화와 수요 회복 등에 따라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돼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
국내 액정표시장치(LCD)업계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수익 악화가 지속됐다. 하지만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져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CD업체들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LCD패널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해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패널 가격이 안정화되고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 수출국의 LCD TV 수요가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LCD 패널 가격이 더이상 떨어지지 않고 안정화 단계에 이르고 있고 수요도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실적 개선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2월 50~60% 정도로 공장가동률이 저조했지만 지난달부터 크게 늘어나 100%에 육박하고 있다. LCD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들의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출하량이 대만을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LCD업체들은 1분기에도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적자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오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LG디스플레이는 약 40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매출은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적자 전망에 대해 패널 가격의 정체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다만 패널 가격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분기에는 매출이 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한 2분기 LCD 실적 개선을 통해 PDP 모듈의 적자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중에 PDP 모듈에 대한 구체적인 구조조정을 가시화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LCD패널가격 하락 때문에 올 1~2월 패널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달에는 가격 안정 등으로 매출이 늘긴 했지만 1분기 전체 매출과 수익은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장가동률이 지난달부터 90% 이상으로 늘어나고 수요 회복이 빨라지면서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LCD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LCD TV 수요 증가와 미국, 일본 등 디지털전환에 따른 패널 수요 증가로 2분기부터는 매출이 늘 것으로 보인다"며 "패널 가격이 안정화 단계에 이르면 3분기에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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