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대통령 서거] 시민사회 애도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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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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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사회는 이념적 성향을 떠나 한목소리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다만 진보진영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검찰 수사의 연관성을 제기하면서 검찰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보수진영은 그렇게 연결하는 것은 억지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박근용 사법감시팀장은 "충격적이고 슬픈 날이다. 일부 과오도 있겠지만 노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민주화나 정치·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점을 모두 기억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단체인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고 깊이 애도한다"고 했으며, 뉴라이트전국연합 최진학 정책실장도 "고인의 죽음에 비통한 심정을 누를 수 없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진보성향 단체들은 검찰과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냈다.

한국진보연대 장대현 대변인은 "검찰이 수사를 할 때 친정권 성향 인사보다 노 전 대통령 측에 훨씬 가혹했던 측면이 있다"며 "정부와 검찰을 강력히 규탄하며 깊은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도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이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와 현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는 "일부에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에 죽음을 택했다고 하는데 확실한 사실을 갖고 수사를 한 검찰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때문에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참여연대 박근용 팀장은 "이번 일로 해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전 정권이나 현 정권의 실세를 상대로 한 로비를 벌인 의혹에 대한 수사가 절대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최진학 실장도 "참여정부 시절의 실정이나 비리 의혹 등이 묻히면 안된다"며 "수사 당국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동안 제기된 의혹의 진상을 밝히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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