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의 출자전환 협상 난항으로 파산보호 신청이 임박한 미국의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정부 지분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7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언론매체들은 270억 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지분으로 교환하자는 GM의 제안에 채권단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출자전환 협상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GM은 다음 달 1일까지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 하지만, 이날 자정까지 출자전환 합의 규모가 채권액의 90%인 240억달러에 달하지 못하면 내주 월요일쯤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과의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현재까지 출자전환에 합의한 채권액 비율이 두 자리 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GM과 채권단은 이날 자정까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자정이 지나면 다음 달 1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GM은 파산보호신청이후 구조조정과 함께 새로 태어날 GM의 정부 지분을 기존 계획의 50%보다 높은 70% 정도까지 높여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를 위해서는 미 정부가 GM에 이미 투입한 200억 달러 외에 최소한 50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지분율은 당초 알려진 39%에 비해 크게 낮아진 17.5%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UAW의 퇴직자 건강보험기금(VEBA)에 대한 출연금을 삭감하는 대신 구조조정 후 새로 출범하는 법인의 지분(보통주) 17.5%를 주고 65억달러 어치의 우선주와 25억달러 규모의 채권도 출연키로 했다.
우선주는 9%의 배당이 지급되며 채권은 2013년과 2015년, 2017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M과 노조는 남아있는 200억달러 규모의 건강보험기금 출연금을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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