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국회기자실 국민에 개방" VS 국회사무처 "어림없다"
야권은 1일 국회사무처가 국회 기자회견장 ‘정론관’을 국민에게 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정론관이 이 정권의 특색에 맞게 더욱 권위적이고 인위적인 어색한 모습으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권과 정부가 막힌 상황에 유일한 소통기회인 국회 정론관 이용마저 막아버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우리 정치가 밀실정치로 회귀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정론관의 주인은 국민이고, 그 국민의 대표성을 받아 국회의원과 정당 관계자들이 사용한다는 것을 이 정권과 여당 출신 국회의장은 모르는 것 같아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국회사무처는 정론관을 정치로부터 국민을 배제시키는 우민정책의 실험장으로 만들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국회사무처는 “외부인의 무분별한 기자회견으로 국회 관련기관의 공식 입장과 외부단체의 개별적인 입장이 혼재돼 발표되고 있다”며 이날부터 정론관 사용권을 국회의원, 국회 대변인, 원내정당 대변인, 실·국장급 이상 국회직원 등으로 제한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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