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동아시아 안정 저해 행위 ‘규탄’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 정상들은 1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을 일제히 규탄했다.
이날 회의에서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북핵 실험에 대해 “동아시아 및 한반도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이른 시일내 6자회담이 재개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오는 2일 발표키로 한 북핵 실험 관련 언론발표문을 거론하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각국 외무장관들의 성명 초안을 만든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 정부가 기울여온 한반도 비핵화 노력은 매우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는 한아세안의 경제 등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최근 국제사회의 최대 화두로 급부상한 북핵문제에 대해 모든 정상들이 각자의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회의는 이 대통령이 회의장이 마련된 제주도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 3층 로비에서 직접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을 차례로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오후 4시30분 수린 피추완 아세안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약 1분 간격으로 회의장에 도착했으며 이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이 입장할 때마다 영어로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아세안 의장인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특별정상회의가 개회됐고 정상들은 한아세안 협력관계를 평가하고 정치,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발전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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