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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극복특화전략) 세계가 놀라는 포스코의 '국적없는'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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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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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달 21일 일본 큐슈 지역에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POSCO-JKPC 2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가 세계 유수의 철강 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양적·질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적없는' 경영을 펼친 것은 익히 알려진 바다.

일찌감치 글로벌화 추세에 맞춰 '국적(國籍)의 벽'을 허물고 세계의 모든 지역이 경쟁 지역으로 삼은 것.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급강을 사용하는 고객과 장기적 우호 관계를 구축하면서 상호 윈-윈(win-win)하는 전략을 실행해 온 점은 포스코가 해외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게 한 원동력이다.

그 성공사례로서 지난 4월 일본 소니사는 LCD TV 부품용 전기아연도금강판을 포스코로부터 장기 공급을 받기로 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소니사가 해외 업체의 제품을 사용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포스코는 2004년 소니의 도금제품 관련 품질인증을 취득했었지만 실제 납품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었다.

포스코는 '철강의 꽃'이라고 불리는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우선 자동차 강판 판매망 확대를 위한 가공공장 건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우수한 멕시코에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동차 강판용 CGL(Continuous Galvanized Line)공장을 신설 중에 있다. 이달 말 준공 예정인 이 공장은 자동차 외판용으로 사용하는 고급 철강재를 연간 40만톤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CGL공장 준공으로 멕시코 경제는 물론 세계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포스코가 글로벌 자동차강판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코는 현재 국내·외 주요 완성차 및 자동차 관련 부품사에 연간 600만톤 이상의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의 닛산과 미쓰비시, 혼다, 스바루 등에 납품해왔으며, 올해 1월에는 비일본계 철강사로는 최초로 도요타에 강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포스코는 완성차업체와 주요 가전생산업체의 '메이드 인 마켓(Made In Market, 현지 생산 현지 판매)' 전략에 따라 글로벌 생산거점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1일 일본 내 '카 아일랜드(Car Island)'로 불리는 큐슈 지역에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POSCO-JKPC 2공장 준공했다. 앞서 4월에는 인도 중서부의 푸네시와 태국 방콕 인근에 각각 철강 가공센터를 준공했다. 

철강 가공센터는 코일 형태의 철강 제품을 고객의 요구에 맞게 길이나 폭 방향 절단, 블랭킹(Blanking) 등 1차 가공해 납품하는 동시에 소재의 보관 및 운송 등 물류서비스도 제공하는 곳이다.

포스코는 현재 중국과 폴란드, 멕시코 등 12개국의 총 36개 가공센터를 운영 중이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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