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축소 수급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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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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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주식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하반기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힌 탓이다.

1일 정부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가족부는 올해 하반기 주식비중을 기존 17.0%에서 15.2%로, 대체투자는 6.0%에서 5.0%로 축소하는 대신 국내채권은 69.3%에서 72.1%로 늘리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주식 비중을 줄이겠다는 것은 하반기 증시를 비관적으로 본다는 말도 된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금융위기가 최악을 벗어나고 있지만 회복하는 데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일단 경기 회복 속도를 지켜보자는 입장에서 주식 비중을 축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국민연금은 주식을 꾸준히 매도하며 비중 축소를 예고해 왔다.

이는 증시 수급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급등했던 증시가 추가 상승하려면 수급 측면에서 돌파구가 마련돼야 하지만 국민연금이 이런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마저 전달부터 둔화돼 하반기 증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기봉 삼성증권 거시투자전략파트장은 "올해 지수가 1200~1300선 사이에 있을 때 연기금 매물이 많이 나왔다"며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하반기에 주식 비중을 줄일 것으로 예상돼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내년부터 주식 비중을 늘리기로 한 부분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이 매물을 내놓고 있더라도 외국인이 계속 사들이고 있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내년에 비중을 확대하면 하반기에 선반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이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인 수급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작년 10월 금융위기로 지수가 폭락하자 하루에 수천억원씩 주식을 사들여 증시에서 버팀목 역할을 한 바 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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