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10년째인 2006년 CJ는 ‘CJ중국본사’를 신설, 중국 내에서 각 부문별로 독자 운영되던 해외사업부를 총괄 운용토록 했다.
CJ의 해외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다. CJ제일제당은 두부, 햇반, 다시다, 장류 등 국내 대표 인기상품들을 수출하면서 국내 스타일에 고집하지 않고 현지인들의 특성에 맞게 개발했다.
국내에서 쇠고기 맛으로 유명한 ‘다시다’를 중국 현지 브랜드로 출시하면서 중국인이 닭고기 육수를 즐기는 것에 착안해 ‘닭고기 다시다’를 출시했다.
제품 브랜드 역시 현지화를 추구해 중국어 발음으로 ‘다-시-다’인 ‘大喜大’를 채택했다. 2006년 말 닭고기 다시다 출시 이후 2007년 110억원대였던 다시다 매출이 2009년에는 230억원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부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07년 3월 중국 베이징권 최대 식품기업인 얼상그룹과 합작해 '얼상CJ'를 설립하고 얼상그룹의 두부 브랜드인 '바이위(白玉)' 두부에 CJ로고를 새기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개시했다.
2008년 한 해 동안 얼상CJ의 두부 매출은 일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베이징 통저우(通州)의 공장에선 하루 평균 25만 모 가량의 두부를 생산해 베이징권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CJ제일제당은 아시아 최대 곡물기업인 베이다황그룹과 공동으로 곡물가공사업 합자법인 ‘베이다황CJ’를 중국 하얼빈 현지에 설립했다.
‘베이다황CJ’는 중국 흑룡강성 지역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원료로 미강 단백질, 현미유, 식이섬유 등을 연간 1만4000톤 생산한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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